새우요리/맛있는 새우요리

가장 쉽고 맛있는 요리 - 갈릭버터새우

통일왕새우 2020. 9. 25. 15:22

이 세상에서 가장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라면" 이라고 대답하는 분들 많겠지요. 물론 라면도 간편하게 끓이기만 하면 되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라면을 요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릴적 새우로 하는 '고급진' 요리를 잘 먹어보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탄광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산채비빔밥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죠.

그런 제가 어느날 갑자기 귀농을  하고 다시 진로를 새우양식으로 바꾸고나서 새우요리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키운거니까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이랍니다.

양식장에서 가끔 새우를 산 채(?)로 떠다가 껍질을 까서 요리를 해 먹고 했는데 그냥 대충 해도 많있는 요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갈릭버터새우'

갈릭버터칠리새우

새우양식을 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창살없는 양식장 감옥(?)에서 지내는 저를 위문하기 위해 어쩌다 아내가 오거나 여름방학을 맞은 늦둥이 막내 딸이 오면 제가 손수 요리를 합니다. 물론 지인들이 와도 요리를 하지만 이 때 주로하는 것은  왕새우 소금구이와 새우라면이 전부랍니다. 그래도 모두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식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하고 오늘은 갈릭버터새우 요리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갈릭버터새우는 말 그대로 마늘과 버터, 소금만 있어도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유명 블로거들이 만드는거창한 레시피도 필요 없지요. 새우 그 자체가 감칠맛나고 맛있으니 다른 양념을 더하는 것 자체가 새우 본연의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먼저 새우의 껍질을 까서 소주나 정종 또는 맛술을 약간 넣고 소금간을 살짝 한 뒤 30분 정도 놔 둡니다. 냄새를 제거하고 새우에 간이 배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음에는 가스랜지에 둥근 팬을 올려 놓고 버터를 조금 넣은 후 버터가 녹으면 마늘을 얇게 썬 것이나 간 마늘을 넣고 버터에 약간 검게될 정도로 익힙니다. 버터가 없으면 올리브유를 넣는 것도 좋습니다. 마늘이 익었을 무렵 준비한 새우를 넣고 볶아줍니다. 새우가 익기시작하면 여기에 약간의 간장으로 간을 더하고 아니면 맛소금을 약간 해서 간을 맞춰도 맛있습니다.

이것이 요리 끝 입니다.

왜 이렇게 쉽냐구요. 그래도 맛있으니까. 좀 아쉽다 싶은 분들은 마요네즈나 고추가루 등을 더 해서 취향에 따라 드시면 좋습니다. 새우는 어떤 요리에 어떻게 집어 넣어도 그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맛있는 요리가 됩니다. 이것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술안주로도 끝내줍니다. 남편분들, 아내에게 술안주 해달라고 조르지 마시고 직접 해드세요.

오늘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갈릭버터새우'요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