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라 일기장/양식장의 하루

새로운 출발, 서검양식장

통일왕새우 2021. 5. 1. 02:35

지난 2년간 강화도에서 새우양식을 했다. 그러다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이전했다.

새로 이전한 양식장은 서검도. 석모도 하리선착장에서 배로 20~25분 거리에 있다. 위치상으로는 교동도 바로 밑에 위치한 섬이다.

 

이곳이 서검도 선착장이다.

 

우리 양식장은 서검도 선착장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양식장 크기는 약 14,000평이다.
서검도에는 약 36가구가 살고 있는데 선착장 근처에는 5~6가구가 있고 나머지는 우리 양식장 앞 길을 따라 2킬로쯤 가면 남쪽에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모여 살고 있다.

 

여기가 선착장과 붙어 있는 서검도 양식장 제방이다. 

 

양식장은 3~4년 이상 방치되어 있었다. 그전에는 외부 건설업자가 이곳에 바다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를 파 놓고 다른쪽에는 파 놓은 흙을 쌓아 놓은 자리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방치된 흔적은 갈대숲으로 변한 양식장의 모습이 대변해주고 있다.

 

갈대숲으로 변한 양식장 모습

 

이 양식장을 새로 정비하려면 힘께나 들게 생겼다. 하우스도 1동 있는데 바다낚시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트럭이 하우스 모서리를 들이받았는데 그 구멍을 보수하지 않고 방치한 사이 태풍이 불어닥쳐 비닐이 전부 날아가 버린 상태다. 그야말로 폐허가 되었다.

 

태풍에 비닐이 날아가 폐허가된 중간육성장 비닐하우스

 

이것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 벌써부터 막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