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모도 하리 선착장 주변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재작년 태풍 때 무너진 선착장 왼편 어선 하역을 위한 크레인이 설치됐던 부분이 폭우와 파도로 인해 유실되어 허물어진 것을 보수하는 것이다.
선착장 보수를 위해 대형 바지선에 커다란 돌을 잔뜩 싣고 와서 파도에 휩쓸려 붕괴된 부분을 메우는 공사 중이다.

이곳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바닷물이 들고 날 때는 장마 때 큰 강의 거센 물줄기가 쓸고 내려가듯 물살이 센 곳이다. 그래서 어지간한 바윗돌을 갖다놔도 거센 물살에 힘없이 밀려가버리는 곳이다.
더구나 태풍을 동반한 거센 비와 조수간만의 차로 인한 거친 물살이 합쳐지면 1톤이 넘는 돌로 쌓은 석축도 맥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몇 년 전에 석모도 하리 선착장에서 여자 모델이 사진촬영을 하다가 바다로 추락했는데 거센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뉴스가 나온 적도 있다.

하리선착장에서는 미법도와 서검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아침(8시30분), 점심(1시), 저녁(4시40분-하절기, 3시50분-동절기) 하루 세 번 왕복한다. 그러나 한 달에 두 번씩 물때에 따라 배 시간이 썰물과 겹치는 날에는 며칠씩 점심 배가 뜨지 않는다.

서검도 주민들의 염원은 배편을 하루 1회 증편해 4회 운항하는 것이다. 이장님이 탄원서 서명을 받아 면사무소에도 제출하였지만 언제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최북단 섬이지만 주민 가구 수가 36가구에서 40가구로 늘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저께도 서울에서 직장을 은퇴하신 분이 서검도를 둘러보고 가셨다. 섬은 작지만 공기도 좋고 주민들도 착해서 노년에 조용히 귀촌하실 분에게 서검도를 추천하고 싶다.

서검도에 사시면 우리 새우를 맛 볼 수 있디. 우리 에코수산에서 새우 수확하면 동네 주민들에게 먼저 새우를 나눠드려 맛보실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하리 선착장 보수공사가 완벽하게 잘 마무리 되어 어떤 태풍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선착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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