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34

장마

비가 내린다. 컨테이너하우스가 우당탕탕 소리가 날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린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노지양식장에서 가장 걱정거리는 장마다. 장마를 어떻게 잘 넘기느냐에 따라 1년 양식의 성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지난 주부터 일기예보에서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을 들어 내심 걱정을 하던 참이었는데 새벽부터 하늘에서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하우스 안의 수조에 있던 새우를 조금씩 노지양식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수요일까지 수조 하나를 전부 비우고 나머지 한 개 수조에서 절반 정도의 새우를 3개의 노지 양식장에 나누어 옮기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날 휴대폰 일기예보에서 장마 소식을 접한 것이다. 그래서 새우를 노지로 옮기는 작업을 중단하고 목요일부터 장마 대비에 들어갔다. 우선 ..

카테고리 없음 2021.06.26

어부가 되다.

​​​​​​​ 귀농 6년 4개월만에 드디어 어부가 되었다. 배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는 어부 말고 육상에서 새우를 키우는 양식어부가 된 것이다. 귀농이 귀어로 바뀐셈이다. 1월 9일 무안군청 해양수산과에서 내수면어업면허를 발급받았고, 10일에는 양식장이 속해 있는 월두어촌계장님에게 어민확인서 도장을 받았다. 11일에는 수협에 가서 수협조합원 신고를 마쳤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어부가 된 것이다. 물론 재작년에 이미 맨손어업 면허를 받아 어민으로 가는 첫걸음을 뗐지만 맨손어업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실질적인 어민이라 할 수 없었다. 요즘 바다는 수산자원의 남획, 온난화 등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잡는 어업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키우는 양식..

대하 치하의 현미경 사진

치하 육성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산 대하의 치하를 살짝 몇미 정도 채취하였다. 비이커 안에서 유영하고 있는 가늘고 하얗게 생긴 것이 대하의 치하다. 이것을 현미경으로 살펴본 것으로 휴대폰 카메라로는 한번에 다 잡히지 않아 여러번 나누어 촬영한 것이다. 대하 치하의 눈. 왕방울만 하다. 간췌장 부분 몸통 부분 1. 몸통부분 2. 몸통부분 3. 몸통부분 4. 꼬리부분 꼬리 지느러미.

에어리프트 만들기

에어리프트는 공기를 바닥에서 분사하여 공기방울이 수면 위로 올라올때 파이프 배관 등을 이용해 물의 방향성을 만들어 줌으로써 바닥의 슬러지를 상부로 부상 시키고 공기방울이 물을 앞으로 밀어 수조안에 물의 흐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에어리프트에 연결되는 공기 호스는 에어스톤에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에어블로와에 연결한 것이다. 준비물은 - 100mm PVC 파이프 × 1m 3개 - 25mm T자관 × 4개 - 25mm 엘보 × 5개 - 25mm PVC 파이프 2m × 1개 100mm PVC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다. 25mm PVC 파이프도 에어리프트 사이의 간격에 맞게 재단하여 잘라 준다. 100mm PVC 파이프에 드릴로 구멍을 낸다. 구멍은 공기를 공급하는 호스를 묶거나 공기 호스를 다리 아래쪽에..

현미경으로 본 새우

새우의 질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 현미경으로 관찰을 합니다. 위 새우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겠습니다. 위 새우는 휴대폰 카메라로 최대한 확대한 사진 입니다. 아래 사진은 위 새우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을 부분별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새우의 아가미를 확대하여 찍은 사진 입니다. 아직 아가미가 깨끗한 상태 입니다.

스키머 작동 효과

사육수조 내의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제작한 스키머를 설치하여 작동했다. 수조 내의 벤츄리를 돌리기 위해 펌프로 뽑아올린 사육수중 일부를 T자관을 사용하여 스키머에 연결하여 슬러지를 제거한 후 걸러진 물은 다시 수조로 보내는 방식으로 가동했다. 스키머에 설치된 벤츄리를 통해 공기의 기포가 올라오고 기포와 함께 사육수 내의 슬러지가 위로 떠오르면 이것이 배출구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것이다. 배출된 거품 속에는 많은 슬러지가 들어 있다. 스키머 내의 벤츄리를 돌리기 위해 분당 140리터 수족관용 순환펌프를 사용했다. 스키머를 거쳐 슬러지가 제거된 물이다. 투명도는 사육수조 내의 물과 같지만 물속에 부유물이 없어 깨끗한 상태이다. 스키머를 통과해 정수된 물(우)과 사육수조 내에서 바로 떠온 물(좌)을 비교해..

산란을 마친 대하

수조에 넣었던 대하가 3~4일에 걸쳐 산란을 마쳤습니다. 산란을 마친 대하는 건져서 다른 수조에 넣었습니다. 산란 과정이 힘들었는지 일부는 죽기도 하였습니다. 이 녀석은 몸에 상처까지 있습니다. 죽은 대하를 건져 무게를 재보니 55g이 나갑니다. 90g이 넘는 몸무게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낳은 후 이렇게 많이 줄었네요. 많은 알을 낳고 지쳐서 죽은 대하를 보니 문득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고 죽은 연어가 생각났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다시한번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키머 제작 방법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이나 순환여과양식장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는 슬러지 처리 문제이다. 새우의 체중이 약 2~3g 이상 되기 시작하면 새우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서 사료량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사료량이 증가하면 먹고 남은 사료 잔량 및 배설물의 증가로 이어져 수조내에는 엄청난 슬러지가 쌓이게 된다. 이처럼 수조내의 사육수 안에 떠도는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SS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스키머다. 스키머는 폼프랙셔네이터 (foam fractionator) 혹은 프로틴 스키머 (protein skimmer)라고도 한다. 스키머도 기존 제조업체에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있으나 사육수 용량에 맞춰 구입하려면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스키머는 기본 원리가 간단하기 때문에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