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라 일기장/양식장의 하루

친환경 새우 양식기술 교육 시작하다

통일왕새우 2016. 4. 19. 00:28

 2016년도 친환경 새우 양식기술 교육을 위해 4월 18일 충남 태안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친환경양식연구센터에 입교했다.

 전남 무안에서 충남 태안 안흥면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네비 아가씨가 알려 준다.

 어제는 며칠 전 풀 나지 말라고 깔아둔 제초메트가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밭에 나가보았다. 왜냐면 지난 12일과 국회의원 선거 때 비가 오면서 바람도 심하게 불어 제초메트가 날아가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밭에 도착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초메트중 70% 이상이 모두 날아가 버리고 30% 정도만 제자리에 붙어 있는거였다.

 

 

 

 제초메트를 땅에고정하기 위해 고정핀을 땅에 박았는데 비가 내리면서 땅이 물러져 고정핀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뽑혀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번 제초메트를 설치하면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제초메트위에 누름용 흙을 군데군데 올려 놓았던 곳은 온전하게 붙어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놔두고 온 곳은 모두 바람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제초메트는 밭에 나무 묘목을 심고 그냥 놔두었더니 풀들이 많이 자라 옆 밭의 주인들이 풀씨가 날린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큰맘 먹고 구입한 것이다. 우리 밭은 몇년 전 부터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유실수를 가꾸고 있다. 그런데 특히 올해부터는 새우를 키우기 위해 준비 중이라서 밭에 신경쓸 여력이 더 없을 것 같아 부득이 제초메트를 깔게 된 것이다.

 새우양식 기술교육을 받으러 떠나기 전날 밭이 엉망이 돼버려 이것을 방치하고는 도저히 않될 것 같아 팔을 걷어 부치고 작업을 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작업이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다.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자 차의 시동을 걸어 전조등을 밭쪽으로 비춰가며 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제초메트를 원상복구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개고생(?)한 것은 오늘의 교육 참가를 위한 것이었다. 친환경 새우 양식기술 교육이 나에겐 꼭 필요한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아야만 국가의  지원사업도 가능하고 또 막연하게 경험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후 1시까지 입교해야 되는데 15분 가량 지각했다. 집에서 처리할 일이 많아 늦게 출발한 탓이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입교식이 끝나고 곧바로 교육에 들어 갔다.

 첫강의는 장인권 박사가 '바이오 플락 기술의 이해와 원리'에 대해 강의를 했다.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것은 물 만들기와 새우 양식 도중에 발생한 슬러지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교육생은 총 50명이다. 조를 나누었는데 3조에 편성되었디. 숙소는 뉴월드호텔이다. 6시에 오늘의 교육을 마치고 숙소에 짐을 푼 후 인근에 있는 관광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

 우리 조원들과도 정보교류를 잘하고 친하게 지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