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라 일기장/양식장의 하루

양식장 답사 온 날

통일왕새우 2016. 2. 25. 23:00
어제는 무안군청 해양수산과에서 양식장 현장 답사를 나왔다. 2016년 귀어.귀촌 창업자금을 신청했는데 양식장 부지가 있는지 확인차 답사를 나온 것이다.
나도 오랫만에 양식장부지를 방문했다. 양식장 부지는 원래 답 (논)이었는데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한 묵답이어서 갈대밭이 되어 있었다.

바닷가 제방 옆으로 길게 조성된 왕갈대밭이 오히려 멋있게 보인다. 갈대밭 안으로 들어갔더니 어른 키보다 더 높이 자란 갈대가 겨우내 바짝 말라 발로 밟으니 바삭 부스러져 버린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갈대들을 모두 불질러 태워 없앤 후 가쪽으로 물길을 내서 논에 있는 물을 빼고 땅을 말려야 한다. 이 작업을 3월 초부터 진행하려고 생각중이다.
그새 바다에는 밀물이 들어와 제방에 찰싹 찰싹 부딪치며 '앞으로 잘해보자'고 말을 건넨다.

앞으로 이 바다와 내가 친해져야 새우양식이 잘 될 것이다.
"바다야, 우리 한번 잘 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