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라 일기장/양식장의 하루 35

중간육성장 비닐하우스 부서진 파이프 보수하기

중간육성장의 수조와 내부 정리를 어느정도 하고 나니 이제는 이곳에 비닐을 씌울 때가 된 것 같다. 강화와 김포지역의 비닐하우스 설치 업체 몇 곳을 알아봤더니 “서검도가 섬이라 불편해서 못간다.”, “섬 사람들은 공사 끝나도 돈을 잘 안준다.” 등 핑게를 대면서 못하겠다고 한다. 사정을 하니 마지 못해 해주겠다는 업체는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며칠을 업체 알아보는데 허비하다가 일단은 섬이라 하지 않고 견적을 받아보기로 했다. 3군데 견적을 받아보니 그중 가격과 견적 내용이 충실한 업체를 하나 골랐는데 충남의 업체다. 전화를 해서 사실은 섬인데 배가 하루 3번 밖에 안오고 아침배를 타려면 최소 7시 1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하니 괜찮다고 한다. 전날 올라와서 강화도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나오..

방치됐던 원형수조 복원하기

서검도에서 본격적으로 양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큰 공사는 장비를 들여와서 해야하므로 그 전에 그동안 방치되고 있던 중간육성장을 수리하기로 했다. 하우스로 된 중간육성장은 안에 8미터 원형수조가 3개 있다. 하우스는 50밀리 원형 파이프로 만들어진 트러스 구조로 뼈대 자체는 튼튼하게 지어진 편이다. 그런데 전에 공사하던 사람이 트럭으로 후진하면서 하우스 모서리를 받아 철골조가 휘었고 비닐이 찢어졌는데 이를 방치한 탓에 태풍이 오던 날 그곳으로 바람이 들이쳐서 비닐하우스가 모두 날아가 버린 것이다. 원형수조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어 색이 하얗게 바랠 정도로 삭았고 배수구는 막혀서 빗물이 고인채로 빠지지 않았다. 하우스 안에는 잡초와 갈대가 무성하게 자랐고 창문은 깨져 떨어져 나갔다. 전쟁터에서 폭격을 맞은..

양식장에 물빼기

양식장을 경매로 낙찰 받고 나니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숙소는 컨테이너 2동을 관리사로 들여 놨으니 됐고 이제는 그 넓은 양식장을 정비해야할 차례다. 양식장면적은 총 14,000평. 그런데 몇 년 전 건설업자가 이곳을 바다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해놨다. 여기저기 바닥을 파서 흙을 쌓아 놓고 하우스도 망가뜨려놓고.... 그동안 몇년간 방치된 양식장 안에는 원래 있던 해수와 비가 올때 모여든 빗물로 가득했다. 또한 내부는 쌓아 놓은 흙과 갈대로 어지러운 상태다. 중장비를 동원해 토목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식장 안에 있는 물을 빼서 바닥을 말려야 한다. 양식장 안은 원래 뻘로 되어 있어 수분이 있으면 푹푹 빠지기 때문에 중장비가 들어와 작업을 할 수 없다. 물은 수중펌..

양식장 관리사를 만들다

서검도 양식장에는 기존 관리사로 컨테이너 1동이 있었다. 이 컨테이너 앞쪽에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창고를 만들어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우선 이곳에 강화도 외포리 양식장에서 사용하던 집기들을 옮겨다 쌓아 놓았다. 컨테이너 안에도 각종 집기들을 켜켜이 쌓아 두었다. 그래서 양식장에 올 때면 어디 숙식할 장소가 없었다. 특히 이 컨테이너엔 화장실과 주방시설이 없고 모두 외부 창고 옆에 간이창고처럼 만든 곳에 수도가 있어 이곳을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은 겨우 밖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양철로 만든 가림막이 있는 외부화장실이 있었는데 지난해 태풍에 모두 뜯겨져 나가 사용불가 상태였다. 또 주방시설이 있던 곳 옆에 낡은 컨테이너가 있었는데 바다낚시터를 만들던 업자들이 인부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

서검도 가는 길

서검도는 동검도와 함께 역사적인 섬이다. 조선시대 삼남지역에서 세금으로 걷어들인 쌀을 한양 도성으로 실어나르던 세곡선이나 중국 사신, 상인들이 한강을 거슬러 마포나루까지 가기 전에 이곳에서 검문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동쪽 초지대교 남쪽에 위치한 섬이 동검도, 교동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섬이 서검도다. 서검도는 원래 해솔도 남쪽 섬이었는데 해솔도와 서검도의 동쪽과 서쪽을 간척사업으로 막아 염전으로 활용하면서 두 섬이 하나로 합쳐졌고 지금은 모두 서검도로 불리운다. 서검도는 강화도에서 다리로 이어진 석모도의 서쪽에 위치한 하리항에서 배로 20~25분 정도 거리에 있다. 하리항에서 배를 타면 중간에 미법도를 거쳐 서검도로 가는데 배는 하루에 3회 운항한다. 서검도가 육지와 연결될 뻔한 적이 있었다. 10여..

새로운 출발, 서검양식장

지난 2년간 강화도에서 새우양식을 했다. 그러다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이전했다.새로 이전한 양식장은 서검도. 석모도 하리선착장에서 배로 20~25분 거리에 있다. 위치상으로는 교동도 바로 밑에 위치한 섬이다. 우리 양식장은 서검도 선착장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양식장 크기는 약 14,000평이다. 서검도에는 약 36가구가 살고 있는데 선착장 근처에는 5~6가구가 있고 나머지는 우리 양식장 앞 길을 따라 2킬로쯤 가면 남쪽에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모여 살고 있다. 양식장은 3~4년 이상 방치되어 있었다. 그전에는 외부 건설업자가 이곳에 바다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를 파 놓고 다른쪽에는 파 놓은 흙을 쌓아 놓은 자리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방치된 흔적은 갈대숲으로 변한 양식장의 모습..

대권후보들에게 고(告)함

대권후보 들에게 고(告)함 현재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는 1,860만 가수가 넘는다. 전체 도시가스 사용량의 60% 가 가정용 수요이다. 이중 75%는 공동주택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중 지역난방, 중앙난방, 복도식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략 절반정도인 900만 세대가 개별난방 아파트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온도와 압력에 따라 부피가 빠르게 팽창하여 요금산정기준인 0*C 1기압 상태의 부피보다 1도 상승할 때마다 0.37% 부피가 증가한다. 따라서 기온이 30도 정도 되는 여름철에는 전국의 각 세대가 약 11% 이상 요금을 더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약 14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연평균 5.1% 정도 가스 요금을 더 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

초보의 양식장 만들기 (1)

요 며칠은 새우양식장 설계에 매달렸다. 지적도를 500분의 1 축적으로 확대하여 스킬자를 구입해 축척에 맞게 요리조리 설계안을 그려보았다. 먼저, 양식장 허가를 내기 위해 군청 허가경제과를 방문하여 허가 절차에 대해 문의했는데 군청에서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면적이 넓어 도시계획심의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개발행위허가에 대해 알아보자. 개발행위허가란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행위를 하려는 자에 대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 또는 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는 2000년 「도시계획법」 전면 개정시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되었는데, 2002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

도시가스 부당요금 발생원인은?

#도시가스 사용자들은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따라 가스가 #팽창하여 원래 사용량 보다 더 많은 #가스요금을 부담하고 있다. #도시가스 회사들은 팽창한 가스로 인해 발생한 추가 요금에 대해 제대로 정산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아파트 #입주자들은 매년 약 5% 정도 도시가스 #요금을 더 내고 있다. 여기서는 #도시가스 #부당요금의 원인인 도시가스가 왜 #팽창하는지 알아본다. #아파트저널 #최병선 #기자 https://youtu.be/SNiNPSiJFr0

노지조성공사(2)

​ 1차 노지조성공사 중 비가 오는 바람에 작업중이던 노지에 물이 찼다. 가운데 깊은 곳은 물이 정강이까지 찼고, 가장자리도 발목까지 찰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비가 그치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것은 역시 호지의 물빼기. 공사 때문에 거두어 두었던 호스를 다시 늘여 놓고 수중펌프를 연결한 후 물을 밖으로 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공사로 가운데를 깊게 파 놓아 물이 가운데로 모인 덕에 공사 전처럼 낮은 곳에 고여 있는 물을 빼기 위해 장비들을 이리저리 옮겨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전 같으면 이 정도 물 양이면 물 빼는데 3일정도 소요될 작업이 단 하루만에 끝났다. 그렇다고해서 곧바로 공사를 재개할 수는 없었다. 바닥을 다시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다시 3~4일 동안 바닥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