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나라 일기장/한 줄 일기장 24

계체량 측정

​​ 오늘 처음으로 새우계체량 측정을 했다. 그동안 뜰채가 없어 기체랑 측정을 하지 못했는데 어제 강화읍내에 있는 낚시점에서 뜰채를 사왔다. 1번 수조의 새우는 평균체중이 0.175g, 2번 수조는 0.207g이다. 5 월 20일 입실할때 체중은 0.01g으로 겨우 눈만 붙어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4주만에 17배에서 20배나 컸다. 1번 수조는 해수를 받아 살균한 후 바로 치하를 입식한 것이고 2번 수조는 해수를 받아 살균 한 후 사료를 뿌려 암모니아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암모니아를 발생시킨 것은 암모니아를 아질산 으로 분해시키는 니트로소모나스라는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여 암모니아가 8 이상 치솟는 것을 당밀을 넣어 암모니아의 수치를 떨군 후 치하를 넣어 준 ..

이근순 자서전

​​ 나는 일제치하인 1938년 10월 26일(음력) 인천시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 바로 앞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삼천, 어머니 한돌순 사이에 1남3녀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위로 언니, 오빠, 아래로 여동생 사이에 끼인 몸이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오죽하면 12살때 6.25 전쟁이 터져 마을 앞 초가집이 폭격으로 날아가자 아버지는 급히 오빠 손을 잡아 끌고 피난을 떠나려고 했다. 방안에 나를 그냥 놔둔 채. 그러자 오빠가 '동생은 왜 안데리고 가느냐'고 아버지에게 울면서 매달리자 겨우 나를 데리고 피난을 갔다. 그리고 여자는 공부를 할 필요없다고 유독 나만 학교를 보내지 않아 나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15살에 외..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 워크샵을 다녀와서

지난 11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수산과학회와 아쿠아인포가 주최하는 '한국양식기술워크샵 2017' 행사가 있었다. 이날 워크샵 주제는 한국 표준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 정립을 위한 국내외 지식 공유였다. 발표에서 박정환 교수(부경대 해양바이오 신소재학과)와 김병기 교수(강원도립대 해양생물양식과)는 국내 순환여과 양식기술 보급의 걸림돌을 1)높은 초기 시설 투자 비용 2)국내 전문설계인력 부재 3)국내 운전 전문인력 부재와 기술정보 공개 기피현상으로 진단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높은 시설 투자 비용을 완화하고, 시스템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시스템 운전전문 인력도 늘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짧은 기간 내 기술 수준을 올리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동시에 기술정보를 공유..

줄서서 사가는 목포 제일의 제과점 '코롬방제과점'

목포에는 전국 5대 유명 빵집으로 꼽는 아주 소문난 빵집이 있다. 목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 온다는 이 유명한 빵집은 코롬방제과이다. 목포유달헌혈의집 맞은편에 있어 헌혈을 할때마다 보긴 했지만 그저 평범한 빵집인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4월초 목포mbc 아침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유명한 빵집인줄 알게 되었다. 오늘도 108번째 헌혈을 위해 헌혈의 집을 찾았는데 왠 빵집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게 아닌가. 무슨일인가 궁금해서 쳐다보니 빵을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속으로 '참 별일이군'하고 생각하며 헌혈을 하러 들어갔다. 혈장을 채혈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헌혈을 무사히 마치고..

산란을 마친 대하

수조에 넣었던 대하가 3~4일에 걸쳐 산란을 마쳤습니다. 산란을 마친 대하는 건져서 다른 수조에 넣었습니다. 산란 과정이 힘들었는지 일부는 죽기도 하였습니다. 이 녀석은 몸에 상처까지 있습니다. 죽은 대하를 건져 무게를 재보니 55g이 나갑니다. 90g이 넘는 몸무게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낳은 후 이렇게 많이 줄었네요. 많은 알을 낳고 지쳐서 죽은 대하를 보니 문득 바다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고 죽은 연어가 생각났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다시한번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조에 녹조가 끼었어요.

오늘은 수조에 녹조가 끼었어요. 그러나 하우스 시설이 갖추어진 그린하우스 바이오플락조에서 녹조는 그렇게 걱정할 대상은 아니랍니다. 처음 바닷물을 수조에 담수할 때 여과기를 통과시키고 염소소독을 했지만 녹조류의 포자는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이때 딸려 온 녹조류 포자가 온도와 영양염류의 영향으로 번식한 것 같네요. 또 교육생들이 출입할 때 외부에서 묻혀온 녹조 포자에 의해서 번식할 수도 있겠지요. 녹조는 햇볕이 드는 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가장 먼저 새우 치하들의 먹이 활동의 대상이 되는 식물성플랑크톤 입니다. 다만, 녹조가 너무 많아 새우나 미생물이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를 넘어설 경우 슬러지가 되어 부패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녹조류가 과도하게 필 경우 빨리 걷어내거나 스키머 등을 활용하여..

신진도의 낙조

새우에게 저녁 밥을 주고 신진도에 있는 새우양식 실습장(서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 친환경양식연구센터)을 나오던 중 서해로 지는 낙조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낙조라 잠시 감상적 기분에 빠져들까 했더니 어느새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리네요. 우리 인생도 이와 같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번쩍 드네요. '어어' 하는 순간 좋은 시절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짐해 봅니다. "머뭇거리고 망설이지 마라, 생각한대로 지금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그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니...."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 바다 모래가 대부분 규사로 되어 있고 해변의 길이가 약5km에 달하며,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단위 해수욕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해변옆에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어서이다. 통일신라시대 이곳의 책임자였던 승언장군과 그의 아내 미도부인의 애뜻한 사랑이 전설이 되어 전해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할미바위. 뭉툭하지만 든든하고 위엄있는 할아비 바위. 두 바위는 평생 해로하며 살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아직도 서로에게 애틋하고 은근한 사랑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어제 주말인데 새우 밥 당번이라 집에도 못갔습니다. 새우 밥 주고 나서 잠깐 동료들과 꽃지해수욕장과 몽산포항을 다녀왔습니다. 몽산포항에서 쭈꾸미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올..